반응형 전체 글78 혼돈의 후삼국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천년을 열다 혼돈의 후삼국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천년을 열다서기 918년은 우리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 중 하나로 기록됩니다. 후삼국 시대의 혼란 속에서 새로운 질서를 염원하던 민중과 호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왕건이 고려를 건국한 해이기 때문입니다. 신라의 쇠퇴가 가속화되고 견훤의 후백제와 궁예의 태봉이 각축을 벌이던 시기에, 고려의 등장은 한반도의 운명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궁예의 몰락과 왕건의 등장후삼국 시대의 막을 연 인물 중 하나인 궁예는 처음에는 백성의 지지를 얻으며 태봉을 건국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스스로를 미륵불이라 칭하고, '관심법'이라는 독단적인 통치 방식으로 수많은 신하와 백성을 핍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폭정은 백성뿐만 아니라 그를 따르던 개국 공신들의 불만도 커지게 만.. 2025. 8. 22. 935년 고려 건국과 후삼국 통일의 서막 935년 고려 건국과 후삼국 통일의 서막935년은 한반도의 역사가 새로운 시대로 전환되는 결정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이 고려 태조 왕건에게 항복을 선언하며, 기나긴 후삼국 시대의 종식을 알리고 고려라는 새로운 통일 왕조의 기틀을 마련한 해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한 나라의 멸망을 넘어, 새로운 민족적 정체성과 통일 국가의 시작을 의미했습니다.신라는 이미 9세기 후반부터 심각한 혼란에 빠져 있었습니다. 중앙 정부의 통제력이 약화되고 각지에서 호족 세력이 발호하며 나라 전체가 분열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후백제를 세운 견훤과 후고구려를 세운 궁예가 등장하며 한반도는 다시 세 개의 국가로 나뉘는 후삼국 시대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 시기의 혼란은 백성들에게 깊은 고통을 .. 2025. 8. 21. 1019년 귀주대첩: 고려를 지켜낸 위대한 승리 1019년 귀주대첩: 고려를 지켜낸 위대한 승리1019년, 우리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승리가 있었습니다. 바로 강감찬 장군이 이끌었던 귀주대첩입니다. 이 전투는 단순한 승리를 넘어, 26년간 이어져 온 고려와 거란 간의 오랜 전쟁을 종결시키고, 동아시아의 국제 질서를 재편하는 결정적인 사건이 되었습니다.1018년 말, 거란은 고려의 강동 6주 반환 요구가 거절당하자, 명장 소배압이 이끄는 10만 대군을 다시 파견하며 세 번째 침공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고려의 실권을 쥐고 있던 현종은 나라의 운명이 걸린 이 위기 앞에서, 이미 70세를 바라보는 노령의 문신 강감찬을 총사령관으로 임명했습니다. 수많은 신하들이 문신 출신의 강감찬을 우려했지만, 현종의 믿음은 확고했습니다. "노련한 지략은 젊은 혈기보다 강.. 2025. 8. 21. 1126년 이자겸의 난: 고려를 뒤흔든 권력의 욕망 1126년 이자겸의 난: 고려를 뒤흔든 권력의 욕망고려 중기, 문벌 귀족 사회의 절정기에 터져 나온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반란이 아니었습니다. 1126년, 고려의 수도 개경을 뒤흔들었던 이자겸의 난은 당시 고려 사회의 모순과 권력의 어두운 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역사적 사건입니다. 이는 고려 왕실의 권위가 얼마나 허약했는지, 그리고 문벌 귀족들의 탐욕이 어디까지 이르렀는지를 극명하게 드러냈습니다.고려 인종 4년, 왕의 외할아버지이자 장인인 이자겸은 이미 최고 권력의 정점에 서 있었습니다. 자신의 딸을 연이어 왕비로 들여보내며 왕실과 혈연관계를 맺었고, '조선국공'이라는 국왕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 등 그 위세는 하늘을 찔렀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이자겸의 난'을 '이척의 난'이라고도 불렀는데, 이는 그가 당.. 2025. 8. 21. 1170년, 고려의 지형을 바꾼 무신정변 1170년, 고려의 지형을 바꾼 무신정변1170년, 고려의 역사는 커다란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문벌 귀족 사회의 오랜 지배가 끝을 고하고, 무신들이 권력을 장악하는 획기적인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바로 '무신정변'입니다. 이 사건은 단순히 권력의 이동을 넘어, 고려 사회의 근본적인 지형을 완전히 바꿔놓았으며, 이후 약 100년간 지속되는 무신정권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무신정변 이전의 고려 사회무신정변이 일어나기 전, 고려는 이자겸의 난과 묘청의 난을 겪으며 문벌 귀족 사회의 모순이 극에 달했습니다. 고려 초기부터 권력을 누려온 문벌 귀족들은 음서 제도를 통해 관직을 독점하고, 막대한 부를 쌓으며 사회적 특권을 누렸습니다. 반면, 무신들은 외적의 침입을 막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음에도 불.. 2025. 8. 20. 1232년, 고려의 생존을 건 강화도 천도 1232년, 고려의 생존을 건 강화도 천도13세기 초, 유라시아 대륙을 휩쓸며 거대한 제국을 건설하던 몽골의 거센 파도가 한반도에도 몰려왔습니다. 고려는 1231년 몽골의 1차 침략을 겪으며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당시 고려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던 최씨 무신정권은 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중대한 결정을 내립니다. 바로 수도 개경을 버리고 강화도로 천도하는 것이었습니다. 1232년, 고려는 몽골군의 위협을 피해 강화도로 피난길에 오르며 기나긴 대몽항쟁의 서막을 열게 됩니다.무신정권과 몽골의 압박고려는 1170년 무신정변 이후, 왕권은 쇠퇴하고 무신들이 권력을 장악하는 시기를 보냈습니다. 특히 최충헌과 그의 아들 최우는 강력한 무신정권을 구축하며 고려를 좌지우지했습니다. 한편, 북방에서는 칭기즈칸이 .. 2025. 8. 20. 이전 1 2 3 4 5 6 ··· 13 다음 반응형